야만적인 리포트

[주식리포트/SK텔레콤]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막씨앙 2021. 4. 18. 18:56
반응형

 

아래 내용들은 한 주간의 증권사 배포 리포트 내용과 개인적인 의견을 종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SK텔레콤은 내가 몇 년째 사용하고 있는 통신사다. 다른 통신사도 사용해봤지만 통신 품질에 대해서는 별다른 차이를 못 느껴서 그냥 하나만 계속 쓰는 중이다. 나는 그렇다지만 SKT가 통신 시장 점유율 45%로 거의 절반에 가까운 마켓쉐어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 어떠한 어필 포인트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오늘의 이야기는 SKT의 본업보다는 본업보다 잘 나가는 부업 그리고 투자회사들이다.

 

 

[리포트 요약]

 지난 14일 SKT는 인적분할 방식을 통해 SKTH(지주사,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T맵모빌리티 등)와 SKTO(사업회사, MNO, SKB)의 체제로 개편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SKT가 공시를 통해 밝힌 분할의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와 성장 가속화이다. 실제 SKT는 비통신 부문의 투자자산 가치가 SK텔레콤의 통신 부문에 가려져 저평가 받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인데, 이번 인적분할로 인해 통신회사는 양호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기대되며, 신설 지주회사는 Global ICT 전문 투자회사로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한동안은 SK하이닉스의 배당을 SK(주)로 직접 올리기위해 SK(주)와 중간지주사를 합병하여 최태원 회장 일가의 지배 아래 두냐, 아니냐로 말이 많았다. 합병이 이뤄이게 되면 SK하이닉스는 손자회사에서 자회사 위치로 올라가게 되면 공격적인 M&A가 가능해지며 앞으로 SK하이닉스의 성장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합병에는 지분율 희석 리스크가 있다. 최태원 회장 일가의 지배력 유지에 유리한 합병 비율이 나오려면 SK(주) 보다 중간지주사의 가치가 낮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 주가를 강제로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주주들은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다. 주주들의 반대를 뚫고 인적분할을 하기는 쉽지 않을뿐더러, 이번 분할의 목적을 '주주가치 제고'로 공시한 이상 당분간의 합병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적 분할의 또 다른 포인트는 자사주 소각이다. 자사주 소각 시, 약 12%에 달하는 주식이 소각되며 EPS가 상승하고 결국 주가도 상승하게 된다. 또한 더 중요한 것은 자사주를 소각 후 인적 분할을 하게 되면 SK(주)의 SKT 신설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현재 26.8%로30.5%로 상승하게 되는데 30.5%는 합병을 추진하기에 대주주의 지분 희석 차원에서 지나치게 낮은 지분율이다. 하지만 자사주를 남겨놓고 인적 분할하게 되면 지분율을 26.8%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일 수 있게 된다. 자사주 소각이 이뤄질지 아닐지는 모르겠으나 자사주 소각 여부에 따라 합병 가능성 문제가 흔들리고 이에 따라 SK 그룹의 몇몇 기업 주가에 큰 변동이 있을 것임에는 틀림없다.

 

 

 

 

[3줄 요약]

1. SKT의 인적분할이 공시됨

2. 자사주 소각 시 합병 가능성 낮아짐 -> SKT에 투자

3. 자사주 소각하지 않을 시 합병 가능성 높아짐 -> SK(주), SK하이닉스 등 기업에 투자

 

출처

주주 의식한 지배구조개편 방식 발표할 듯, 주가엔 긍정적, 김홍식(하나금융투자)

카운트다운, 최남곤(유안타증권)

여전히 매력적, 장민준(키움증권)

판 새로 짠다, 김장원(IBK투자증권)

변화를 받아들일 때, 이지은(대신증권)

자사주 전량 소각과 SK와의 합병 가능성 차단, 최남곤(유안타증권)

주주의 승리, 최선은 아니지만 최악은 면했다, 김홍식(하나금융투자)

지배구조 개편 공식화, 정지수, 은경완(메리츠증권)

분할공식 2 = 1 + 1, 김현용(현대차증권)

분할의 목적을 이해하자!, 최관순(SK증권)

OK 계획대로 되고 있어, 이승웅(이베스트증권)

최태원의 SK, '하이닉스 직접 지배' 왜 보류했나, 오상헌(머니투데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