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적인 리포트

[주식리포트/만도] ADAS... 강해져서 돌아와라

막씨앙 2021. 6. 1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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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져서 돌아와라 자율주행 피죤투

 

아래 내용들은 한 주간의 증권사 배포 리포트 내용과 개인적인 의견을 종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6/9(수) 만도가 공시를 통해 ADAS사업부를 신설법인 만도모빌리티솔루션(가칭)을 설립해 물적분할 방식을 통한 분할 계획을 공개했다. 분할되는 사업부는 만도의 자율주행센서 (레이다, 라이다, 카메라 등) 제조와 AI/소프트웨어, 모빌리티 신사업 부문이며 신설 법인의 명칭은 만도모빌리티솔루션(MMS)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적분할 계획이 공개 된 다음날에는 전일 종가 대비 주가가 무려 11%나 빠지면서 청와대 청원도 올라오고, "만도 때문에 만두도 보기 싫다", "자율주행 빼면 시체 아니냐" 등 부정적 의견이 가득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부정적인 물적분할을 굳이 감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업 분할은 물적분할과 인적분할로 나뉘게 되는데 물적분할이 모회사와 자회사의 수직적 관계로 분할된다면, 인적분할은 분할기업이 수평적 관계로 분할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물적분할의 경우 모회사가 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되어 대주주가 신설 회사의 소유권을 갖게되고 기존 모회사 주주(우리들)는 간접적으로 소유권을 갖게 된다. 반면에 인적분할은 기존 모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 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게 되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모회사의 지분에 추가로 신설 회사의 지분도 소유하게 된다.

 우선 주주들은 인적분할을 하게되면 주식이 하나 더 생기니까 이득이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물적분할은 회사의 특정 사업부가 떨어져 나가는데 주주에게 돌아오는 것(주식)은 없으니까 심리적으로 손해라고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 물적분할이 주가를 11%나 단숨에 끌어내릴만큼 부정적인 것이라면 기업 입장에서는 물적분할을 무리해서 할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물적분할을 하는 이유는 지배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투자금을 추가로 유치할 수 있으며, 사업부를 분리함으로써 기존 모회사에 대한 가치를 제고 또는 분리된 사업부의 밸류에이션을 재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물적분할, 인적분할에 대해서는 매일경제의 기사를 직접 읽어보는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아래 링크를 참고하는 것을 추천한다.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21/04/371132/)

 

 다시 만도 이야기로 돌아오면, 이번 물적분할로 만도는 샤시와 ADAS 사업의 구조개편을 통한 사업영역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분리되는 ADAS 사업에서는 자율주행/모빌리티 사업의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 결정이 가능해지고, 뉴모빌리티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까지가 만도 기업 입장에서 본 물적분할에 대한 행복한 미래이고 이제는 일반 주주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만도가 앞으로 계속 투자할 가치가 있을지 생각해보자.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MMS의 IPO 가능성이다. 존속/신설법인의 자산 기준 분할비율이 9:1 정도로 추산되어 MMS의 입장에서는 향후 성장에 필요한 자원이 많지 않다는 점과 MMS의 자산/자본 크기에 비해 매출액/이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아 신규 투자자금을 유치하기에 가벼운 구조라는 점 등에서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의 일부 지분이 향후 매각될 가능성이 유추된다. 이러한 가능성만으로도 ADAS 사업부 가치 할인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목표 주가는 증권사 리포트에서는 평균 80,000원을 제시하여 6/11(금) 종가 64,300원에서 약 24% 정도 상승 여력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내가 계산했을때는 약 65,000원이며 위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IPO 가능성을 감안하면 이보다 좀 더 보수적으로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만도 일봉 차트, 네이버 증권

 

자료: 만도,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만도,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만도, 하나금융투자

 

자료: 만도, 하나금융투자

 

자료: 만도,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만도,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출처

물적분할: 어차피 가야 할 길, 유지웅(이베스트투자증권)

만도 물적 분할, 주주가치 영향은?, 이재일(유진투자증권)

물적 분할 영향 점검,김준성(메리츠증권)

자율주행 솔루션 프로바이더 도약의 초석, 김민선(키움증권)

ADAS 부문 물적분할 결정, 이상현(IBK투자증권)

ADAS 사업부를 물적분할 계획, 송선재(하나금융그룹)

만도 – 물적분할 발표, 실적보다는 valuation 에 영향, 권순우(SK증권)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반영, 유지웅(이베스트투자증권)

물적분할의 영향은 중립적. 분할 효과가 관건, 박준호(한화투자증권)

사업부 분할,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불확실성 발생, 임은영(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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